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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"얘야 , 너 3만원만 주고 가거라 ."
    소소한일상 2022. 11. 7. 14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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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얘야 ,  너 삼 만원만 주고 가거라 ."


     

     " 없어요 ."


     

    80 살이 넘은 아버지가 회사에

    출근하는 아들에게 사정을 했건만

    아들은 박정하게 거절을 하였다 .


     

     

    늙은 아버지는 이웃 노인들과

    어울리다 얻어만 먹어 온 소주를

    한 번이라도 갚아주고 싶었다 .


     

     

    설거지를 하다 부자간의 대화와 시아버지의

    그늘진 얼굴을 훔쳐본 며느리는

    한참 무엇을 생각하더니 밖으로 달려 나갔다 .


     

     

    한참 만에 버스를 막 타려는 남편을

    불려 세워 숨찬 소리로 손을 내밀었다 .


     

     " 여보 ,  돈 좀 주고가요 "


     

     " 뭐 하게 ?"


     

     " 애들 옷도 사 입히고

    여고 동창생 계모임도 있어요 ."


     

     

    안주머니에서 오 만원 가량을 꺼내 헤아리며

    담배 값이 ,  차 값이 어쩌니 대포 값이 어쩌니

    하는 것을 몽땅 빼앗아 차비만 주고 집으로 돌아왔다 .


     

     

    그리고는 아파트 양지바른 벽에 기대 하늘만

    바라보는 시아버지께 돈을 몽땅 내밀었다




    " 아버님 ,  이 돈으로 드시고 싶은 소주도 잡수시고 ,

    친구들과 대공원에도 가고 ,  하고 싶은대로 하세요 "


     

     

    연신 눈물이 쏟아지려는 시아버지는

    며느리가 고마워서 말을 잊은 채

    어떻게 할지 모르는 표정이었다 .


     

     

    그날 저녁에 남편이 퇴근하고 돌아왔다 .


     

    그리고는 왜 애들 얼굴에 꾸중물이

    찌찌하게 이렇게 더럽냐고 말했다 .

     

    그 이튿날도 또 그 다음 날도

    애들 꼴이 더러워져가고 있었다 .


     

     

    새까만 손등이며 ,

    며칠 전 까지만 해도 반드레하던

    애들이 거지꼴로 변해갔다




     

    남편은 화를 벌컥 내어 고함을 쳤다 .

     

     " 여편네가 하루 종일 뭐 하길래

    애들 꼴을 저렇게 만들어 놓았어 "


     

     

    남편의 화난 소리를 듣고 있던

    아내도 화를 내어 남편에게 소리를 질렸다 ㆍ


     

     

    " 저 애들을 곱게 키워봐야 당신이 아버지께

    냉정히 돈 삼 만원을 거절했듯이

    우리가 늙어서 삼만원 달래도

    안줄거 아니예요 ?


     

    당신은 뭣 때문에 애들을 깨끗이 키우려고 해요 ?"


     

     

    아내에게 기가 질려버린 남편은 고개를 들지

    못하고 늙은 아버지의 방문을 열었다 .


     

     

    늙은 아버지는 아들의 무정함을

    잊은 채 어서 방으로 들어오라고 했다




    늙은 아버지는

    " 회사일이 고되지 않느냐 ?"


     

     " 환절기가 되었으니 감기에 조심해야 한다 ." 고

    어린애처럼 타이르고 있는 것이다 .


     

     

    아버지의 더 없는 사랑에 아들은

    그만 엎드려 엉엉 울고 말았다 .


     

     

    속담에도

     

     " 한 아버지는 열 아들을 키울 수 있으나

     

    열 아들은 한 아버지를 봉양키 어렵다 "

     는 말이 있다 .

     

    자식이 배부르고 따뜻한가를

     

    늘 부모는 묻지만 ,  부모의 배고프고

     

    추운 것은 자식들은 마음에 두지 않는다 .

     

    자식들의 효성이 아무리 지극해도

     

    부모의 사랑에는 미치지 못한다 .

     

    우리는 부모가 짐이 되고 효가

     

    귀찮게만 생각되는 세상에 살고 있다 .

     

    그러나 효는 옛부터 가족을 사랑으로

     

    묶는 밧줄과 같은 것이다 .

     

    효의 씨앗을 심고 가꾸는 일은 부모가

     

    자식에게 효를 내리 실천해

     

    모범을 보이는 일이 꼭 필요하다 ........종두득두(種豆得豆)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樹欲靜而風不止 子欲養而親不待

    수욕정이풍부지 자욕양이친부대



    나무는 가만히 있고자 하나 바람이 그치지 않고

    자식은 효를 다하고자 하나 부모는 기다려주지 않네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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